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갑신년을 맞아 처음으로 우리 곁을 떠나신 어르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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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일04-01-24 10:42 조회387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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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강상태가 많이 좋지않아 잦은 병원 출입과 타 어르신들보다 더욱 손길을 가게 하는 어르신이 계셨습니다. 위험한 고비를 여러차례 거쳤지만, 할머니의 의지로 죽음의 길에서 다시 저희들의 곁으로 돌아오기를 반복하였습니다. 올 초 부터 건강상태가 다시 악화되었지만, 명절이면 사망율이 저조하다는 통계를 믿으며 할머니께서 우리들의 곁에 오래 계셔주시기를 기원하였습니다. 그런 할머니께서 어제(1/23)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다. 아무런 의사표현도 하지 못하시고, 아프신 중에도 간간히 아이마냥 초롱초롱한 눈을 보여주시던 할머니께서는 그동안 가족들과 지인들을 만나고 싶어하셨던 것 같습니다. 설을 맞아 할머니를 찾아뵈러 조카분의 방문 후 눈을 뜨고 계실 때면 주위를 두리번 거리시며 누군가를 찾는 것 같았습니다. 그런 할머니의 모습을 지켜보며 가족의 정, 사랑을 갈구하는 어르신들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. 이제 아픔없는 세상에서 편히 생활하시고, 저 멀리 하늘나라에서 그토록 보고 싶어하시는 가족들을 내려다보시기를 바랍니다. 할머니! 사랑해요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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