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가슴 한구석이 아려 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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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래맘 작성일08-07-17 23:31 조회2,242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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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연이란게 참으로 귀한 것인가 봅니다. 오늘 먼 친척의 장례식장에 조문을 가느라 성소병원을 다녀 왔습니다. 얼굴 한번 본적이 없는 종조부님이라 사실 그리 슬픈맘은 들지 않았습니다. 조문을 마치고 우연히 다른 분향소를 처다보다가 조금 놀랐습니다. 다시금 가던 길을 멈추고 영정사진을 본 순간 가슴이 아파 왔습니다. 제가 요양보호사 실습첫날 너무 고운얼굴로 항상 웃으시면서 제 손을 꼭 잡아 주시던 김ㅇ할머니였습니다. 짧은 실습기간 동안 서투른 손길에 불편하셨을만도 하신데 고맙다고, 마치고 가는 제 손을 잡으시면서 내일도 꼭 오라던 그말씀에 저는 얼마나 기쁘고 뿌듯했는지 모른답니다. 마음이 짠해지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이 글썽여 졌습니다. 한번도 보지못한 친척 할아버지의 죽음보다 제 손을 꼭잡아 주시던 할머니의 죽음이 저에겐 더 가슴아픈 일이되더군요. 집으로 돌아오는길 내내 할머니모습이 아른거렸습니다. 김ㅇ할머니 부디 좋은곳으로 가셔서 평안하시길 바랍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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